<IT 뉴스&이슈> 싸이월드 '싸이홈' 으로 부활 노린다.


2000년대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를 열었던 싸이월드가 '싸이홈' 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한 개의 홈으로 통합해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싸이월드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싸이홈은 시스템 이전 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달 중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공지 날짜를 조율 중" 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싸이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미니홈피 방명록과 일촌평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백업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5일까지 백업을 마치고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정식 오픈까지 시일이 다소 연장되었다.



>> 미니홈피 + 블로그 통합, 모바일 최적화


현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인 SNS로 꼽히지만 15년 전에는 싸이월드가 이른바 '대세' 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가까운 이웃을 의미하는 '일촌' 이라는 단어도 싸이월드에서 시작되었다. 페이스북의 '친구' 나 트위터의 '팔로우' 가 과거 싸이월드의 일촌과 비슷한 의미다.


이후 싸이월드는 2008년까지 국민 SNS로 불리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2009년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했고 페이스북과 같은 무료 SNS가 급부상하며 위기를 맞았다. 기존 싸이월드의 일촌평, 방명록 기능은 한때 싸이월드의 대표적인 기능이었지만 이용자의 급감으로 폐쇄되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싸이홈' 부터 가장 크게 바뀌는 점은 모바일 최적화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구조를 미니홈피를 상징하는 '팝업구조' 에서 벗어나 기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모바일에 맞게 바꿨다. 여기에 미니홈피와 블로그 기능이 한 개의 홈으로 통합되었다.


▲ 싸이홈의 새로운 모바일 최적화 인터페이스 화면  



싸이월드의 김주연 서비스 그룹장은 "타 SNS 서비스들이 '뉴스피드' 를 통해 내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섞여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라면 싸이홈은 개방형이면서도 나만의 독립된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이 차별점" 이라며 "현재의 SNS가 채우지 못하는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로그인하면 친구들의 소식을 먼저 봐야 하지만 싸이홈은 기존 싸이월드처럼 본인의 홈에 방문하게 하는 동선을 짰다는 설명이다.



>> "SK컴즈가 하지 못한 일, 우리가"


싸이월드는 지난해 1월 SK컴즈로부터 분리되었다. 직원 29명이 지분을 인수하는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독립하게 된 것이다. 현재 직원 규모는 약 40여명 수준이며, 직원들은 SK컴즈가 그동안 해내지 못한 서비스 개편을 해냈다는 것에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PC기반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모바일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됐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뒤늦게 모바일화를 시도했지만 개편이 의미 없을 정도로 뒤쳐져 어려움을 겪어왔다. SK컴즈도 분리전까지 '싸이메라' 에 주력했을 뿐 싸이월드는 사실상 방치 상태와 다름 없었다.


싸이홈은 투데이 (당일 방문기록), 토탈 (전체 방문기록), 배경음악 등 기존 싸이월드 시절 내세웠던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싸이월드측은 개편 이후 남은 하반기 동안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싸이홈으로 개편된다고는 하지만 '제 2의 페이스북' 이 될지, 다시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SNS로 새롭게 경쟁하기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만들어 놓은 벽이 너무 높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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