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번뜩이는 통찰은 땀과 눈물어린 노력에서 나온다.



창의성이나 영감, 직관 등 어느 날 불현듯 발현되는 것처럼 보이는 역량들은 모두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한다. 수 많은 계량적 분석을 반복하고 그 과정에 몰두하여 변수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능숙하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비로소 '창의성' 이라는 꽃이 피어난다. 


따라서 창의성을 키우고 싶다면 분석 역량부터 길러야 한다. 숫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호기심을 갖고 탐구해야 가능한 일이다.




창의성은 분석에서 싹 튼다  >>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놀이문화를 조성하고, 배낭여향을 보내고,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별도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기업들이 하는 노력은 실로 다양하다. 하지만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창의성을 키우려면 분석역량을 키우면 된다. 

분석 역량이 바로 창의성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창의성은 "문제인식 → 준비 → 몰입 → 잠복 → 영감 → 문제해결" 의 6단계를 거친다. 문제를 인식하면 문제해결과 관련된 모든 사전 지식을 검토하는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인식한 문제가 평소에 접하지 않은 생소한 것이라면 이 단계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몰입은 구체적으로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궁리하는 단계로 가장 많은 노력이 집중된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 이라는 에디슨의 일갈 중에 99%의 노력이 집중되는 단계가 바로 준비와 몰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쓰고 죽어라 파고들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른다. 여기가 바로 잠복 단계다. 문제에서 손을 거의 뗀 상태지만 그동안 흘린 99%의 땀 덕분에 무의식 속에서

는 여전히 문제를 곱씹고 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불현듯 영감이 떠오른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찰력이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의성의 발현이다. 


그렇다면 분석의 단계는 어떻게 될까? 창의성과 분석의 단계를 합친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창의성과 분석의 단계 (파란색 : 분석의 단계  /  주황색 : 창의성의 단계) >




위의 단계에 대한 쉬운 이해를 위해 '아르키메데스' 이야기를 단계별로 적용해 보자.


문제인식 : 왕관을 훼손하지 않고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

○ 관련 연구 조사 : 순금이나 합금 등의 문게와 부피에 대한 기존 지식들을 섭렵

변수 선정 : 왕이 금 세공장에게 준 순금의 무게, 부피, 왕관의 무게, 부피

○ 변수 측정 : 왕관의 부피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목욕탕에서의 탕의 물이 넘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왕관 부피 측정이 가능해짐. 영감이 자료 분석 단계가 아닌 측정 단계

                     에서 작용함.

○ 자료 분석 : 물을 가득 채운 두 그룻 속에 무게가 같은 왕관과 순금을 각각 넣은 후 흘러나온

                     물의 양을 비교. 왕관을 넣은 그릇의 물이 더 많이 흘러넘침. 왕관이 순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 흘러넘친 물 양의 차이를 분석해 왕관에 들어가 있는

                     순금의 양도 정확하게 계산.

○ 결과 제시 : 왕관이 순금이 아니라는 사실과 금이 얼마만큼 들어 있는지 보고.


창의성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했을 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바로 

분석이다. 분석을 통해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변수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감의 중요성이 부각된 창의성 단계에서와는 달리 분석 단계에서는 영감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왜일까? 분석에서는 영감이 몰두과 고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감이란 순간적으로 번뜩여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통찰력으로 땀과 눈물이 어린 노력에서 나온

다. 영감은 따로 존재하는 어떤 능력이 아니라 99%의 땀을 흘렸을 때, 찾아오는 보상이다. 여기서

99%의 땀이란 계량적 분석의 핵심인 '선정된 변수를 측정해 변수 간의 관련성을 파악' 하려고 열심히

몰두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치열한 과정 속에서 몰입하고 몰두하고 안 풀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매달려 있으면 어느 날 우연히 영감이 떠오른다.





분석역량은 어떻게 키우는가?  >>


분석역량은 어느 한 순간에 하나의 행동으로 키워지지 않는다. 즉, 평소에 가지고 있는 분석적 태도가 분석적 습관을 형성과 이 습관은 분석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로 만들어준다. 이 과정에서 분석적 지식과 기법은 각 단계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연마되고 향상된다.


1. 분석적 태도


●  숫자를 두려워하지 마라


분석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수학적 지식보다는 분석적 사고와 태도를 통해서 숫자에 근거를 두고 유용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수학적 지식으로도 충분하다. 분석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수학적 지식의 많은 부분을 이미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모르는 것은 바로 검색해서 찾아봐라


분석 전문가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용어나 숫자가 나왔을 대,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숫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구글 등 검색엔진을 활용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모르는 용어나 숫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바로 얻을 수 

있다. 물론 검색한 내용은 분야별로 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두면 좋다.


  확률과 친해져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일기예보, 로또, 질병, 사고, 보험 등 많은 현상들이 확률과 깊은 관계가

있다. 프랑스의 수학자인 '라플라스' 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대부분 확률적 선택의 문제

라고 했듯 확률은 우리 생활과 매우 관계가 깊다. 문제는 확률에 대한 이해는 그다지 깊지 않다는 데 

있다.


확률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확률이 사람들의 직관과 크게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그룹에서 두 사람의 생일이 같을 확률은 얼마일까? 만약 366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면 그 집단에서 적어도 두 사람은 틀림없이 확률 100%로 생일이 같을 것이다. 그런데 이 확률이 100%가 아닌 50%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이 집단에 몇 명이 있어야 할까?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366

명의 절반인 183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답은 23명이다. 다시 말해 아무렇게나 모인 23명의 사람 중 적어도 두 사람의 생일 같은 확률은 50%다. 


확률과 친해지려면 역시 많이 찾아보고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에는 확률과 관련된 숫자, 용어, 정보 등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관련 자료를 찾아서 읽고 이해한다면 분명 확률과 친해질 것이다.




2. 분석적 습관


태도가 중요하지만 태도를 습관화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새로운 행동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 어려운 법이다. 다음에 제시하는 분석적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면 분석가로서 필요한 기본 자질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  숫자를 요구하라


분석적 사고를 갖춘 사람은 누군가 아이디어, 직감, 이론 등을 제시할 때 항상 숫자를 요구해야 한다. "당신의 가설을 지지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달고 다녀라. 숫자는 경험이나 주관적

인 판단보다 많은 것을 더 정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항상 숫자를 보여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숫자 속에는 상대방이 무엇에 대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수량화한 데이터 없이 결론으로 바로 가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  


●  숫자를 맹목적으로 믿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숫자와 마주했을 때, 숫자가 주는 과학적인 이미지와 권위에 주눅 들어 그냥 받아

들인다. 하지만 숫자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의심을 통해서만이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종종

자를 이용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숫자를 자신의 의도에 맞춰 해석하기 때문에 숫자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오래 된 숫자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숫자가 적절하지 않은 표본에서 

수집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의 세 가지를 기준으로 숫자를 항상 의심해야 한다.


- 관련성 : 숫자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려면 해당 문제와 직접 관련되어 있어야 한다. 해결하려는 문제

                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숫자가 아니라면 그 숫자는 무의미하다.

- 정확성 : 문제와 관련되어 있더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없느니만 못하다. 숫자의 정확성은 누가, 어떻

                게 그 숫자를 만들었고, 왜 그런 방법을 사용했는지, 혹시 어떤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서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의문들에 대해 설득력 있게 통과하지 못한 숫자는 효용 가

                치가 없다.

- 올바른 해석 : 숫자는 그 자체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고,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문제와 직

                       접적으로 관련된 숫자라도 잘못 해석되면 엉뚱한 결론을 낳을 수 있다. 특히, 다른 의

                       도를 가진 사람들은 숫자를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숫                          에 대한 해석이 적잘한지 항상 의심해야 한다.


●  인과적 주장에 유의하라


분석적 추론에서 가장 의심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어려움이다. 실험을 할 때,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만들어 무작위로 사람들을 배치하고 두 집단의 결과에 차이가 있다면 대개는 실험조건을 원인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단순히 두 요인 사이에 통계적 관계가 있더라도 그것이 인과관계일 가능성은 낮다.


상관관계 (correlation) 는 인과관계 (causality) 가 아니다. 두 요인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유용한 기법은 사람들이 두 집단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무작위로 배정하는 것이 불가능했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거나,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웠다면 그 인과적 추정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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